성우는 기절한 여자의 한 팔을 붙잡은 채 데스크의 수미를 보았다. 수미가 영업용 미소를 지우고서 새치름한 표정을 지었다.
"모르겠어요. 예약도 안 하고 왔더라구요. 상담실에 보낼까 했는데 너무 좀 아니라서요. 게다가 본인도 그럴 마음은 없는 것 같고."
여자의 팔 한쪽을 잡은 채 다른 손으로 조그만 턱을 쥐고 그가 얼굴을 들여다보았다. 하얗고 청초한 얼굴은 아니다. 그렇다고 널찍하고 여기저기 튀어나온 얼굴도 아니고, 균형은 이럭저럭 잡혀 있지만 너무나 손질이 안 되어 있다. 키를 보니 모델이나 탤런트 지망생은 아닐 것 같고.
"대기실에 두고 가시면 나중에 깨면 제가 보낼께요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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